2024년 2월 2일자 뉴욕타임스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며, 이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장 큰 정치적 위기 중 하나로 꼽았다. 이번 보도는 BBC, 가디언,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 여러 해외 주요 매체에서 다룬 김 여사와 관련된 논란을 이어받아,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이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김건희 여사, 남편 윤석열 대통령을 '바보'라고 비판"
뉴욕타임스는 김건희 여사가 남편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과 관련된 기자와의 대화 녹취를 공개했다. 이 대화에서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을 "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여사는 "내가 집권하면 비우호적인 언론에 보복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은 김 여사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디올백 의혹과 주가 조작 사건
가장 큰 논란은 김건희 여사가 고가의 디올백을 수수한 사건이다. 2022년 9월, 김 여사는 한국계 미국인 목사 최재영에게 디올 명품백을 선물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사건은 서울의소리 기자의 폭로를 통해 공개됐으며, 해당 장면은 비밀리에 촬영된 영상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 이 영상을 소개하며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보도했다. 영상은 2022년 5월 윤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촬영되었으며, 최 목사는 당시 김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넸다. 이 선물은 2200달러(약 300만 원) 상당의 디올백이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한 이후, 김 여사와 고위공직자의 임명 과정에 개입한 듯한 대화가 있었음을 밝혔고, 이는 당시 상황을 폭로하기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또한 주가 조작 의혹과 연관되어 있어 정치적 파장을 더하고 있다. 김 여사는 도이치 모터스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야당은 이를 조사하기 위해 특검법을 통과시켰으나 윤 대통령은 두 차례나 거부권을 행사했다.
김건희 여사, 공식 석상에서 자취 감춘 이유는?
김건희 여사는 디올백 수수 사건 이후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뉴욕타임스는 김 여사가 사건 파문이 커지자 한 달 반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 여사는 2021년 윤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아내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의혹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디올백 의혹과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김 여사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여론과 정치적 파장
뉴욕타임스는 한국 내 여론에 대한 분석도 덧붙였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김 여사가 고급 가방을 받은 것이 부적절했으며, 윤 대통령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수 성향의 일간지 동아일보는 "더 이상 김건희 리스크를 안고 갈 수 없다"는 칼럼을 실으며, 여권 내에서도 김 여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응과 정치적 리스크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법치주의와 자유, 인권을 강조하며 강경한 검찰 수사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 조사를 요구하는 법안에 대해 두 차례나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이는 대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무시한 결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대응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리스크를 더욱 키우고 있으며, 향후 그의 정치적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은 단순한 개인적인 스캔들을 넘어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와 권력의 안정성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올백 수수 의혹, 주가 조작 의혹, 그리고 김 여사의 정치적 개입 의혹 등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통령의 임기 동안 지속적인 정치적 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여권 내에서도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윤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더 명확한 해명과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